제천공장에서 바이오소재 사업 진출 예정
제천시와 투자협약을 맺은 샘표식품이 신설되는 제천공장에서 바이오 소재 사업을 펼칠 것으로 알려져 한방천연물산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제천시와 샘표식품은 4월2일 제천2산업단지내 8만1천7백27㎡의 부지에 연면적 4만5천2백17㎡의 공장을 신설하는 내용의 투자협약을 했다.
제천공장의 구체적인 투자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3천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중 착공해 오는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1946년 창립한 샘표식품은 업계 1위인 간장, 고추장, 된장 등 장류외에 가정간편식(HMR), 조미표, 파스타소스, 육포, 커리 등을 생산하는 국내 대표적인 종합식품 기업이다.
샘표식품은 제천공장에서 생산할 제품을 아직 정하지 않았으나 글로벌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내부 방침에 따라 수출을 위한 생산에 주력할 예정이다.
특히 미생물 발효기술을 활용한 바이오 소재 사업을 제천공장에서 본격화 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70년 넘게 간장, 된장, 고추장을 생산하면서 축적된 발효 기술을 가지고 바이오 소재 사업에 나선다는 것이다.
샘표식품 관계자는 “제천보다 먼저 부지를 매입한 청주 오송 공장 신설작업을 마치는대로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제천공장에서는 바이오 소재 등 새로운 사업을 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처럼 샘표식품이 제천에서 바이오 소재 사업을 시작하면 제천시가 20년 넘게 공들이고 있는 한방천연물산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제천시는 한방천연물 특화도시를 표방하고 있으나 해마다 쏟아붓는 인력과 예산 만큼 기업체 유치 및 일자리 창출효과가 나지 않아 시민들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울러 제천한방엑스포공원에 무료 개방되고 있는 국제발효박물관의 경우 박람회 등 행사시에만 반짝 특수를 누렸다가 평상시에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이다.
이와관련, 전 제천시의원 A씨는 “한방산업이 시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는데는 그동안 변변한 관련 기업 하나 유치하지 못한게 가장 큰 원인중 하나”라면서 “마침 샘표식품이라는 큰 기업이 들어온다고 하니 서로 협업하면 좋은 발전방안이 나올 수도 있지 않겠느냐”고 기대감을 표시했다./홍영기